급증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후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해 신용불량 거래자로
등록된 사람이 1백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신용불량 거래자는 개인 1백43만
4천명 법인 5만5천개 등 모두 1백48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용불량 거래자는 은행연합회가 97년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지난
95년말의 92만5천명보다 무려 56만4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2년사이에 60.9%나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1천5백만원 이상의 대출금 또는 지급보증 대지급금을 6개월이상
연체하고 있거나 어음 수표 등이 부도처리된 적색거래처는 개인 16만3천명
법인 2만8천개에 달했다.
신용불량 거래자중 은행 신용카드 불량거래자는 개인 72만1천명 법인
1만4천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은행연합회가 집계하는 신용불량 거래자에는 백화점 자동차업계
가전업계 등의 할부판매와 전문계 카드사들의 신용불량자는 제외돼있어
이들까지 합하면 신용불량자는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연합회는 IMF사태가 빚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이후에 은행대출금
이자를 내지 못한 사람들은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 1.4분기말쯤부터는
신용거래 불량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