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회사채공급물량의 99.4%를 대기업이 발행, 직접금융시장에서
대기업 편중현상이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신용도가 높은 5대그룹을 위주로한 대기업발행
회사채만을 인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감독원은 1월중 회사채발행이 3조4천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중 대기업 발행물량이 3조3천8백90억원으로 99.4%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대기업비중 90.3%보다 높아졌다.

특히 5대그룹이 발행한 회사채가 3조1천7백억원으로 전체발행물량의
93%를 차지해 회사채시장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확대되고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IMF협약 체결이후 자금시장이 악화될 것에 대비,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그랜드종합건설 대영포장 산업렌탈 등 3개사만
2백5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편 1월중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한건도 없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