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2일 군에 전국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소요사태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특정
정치세력이 소요사태를 이용해 민주적이고 헌법적 수단을 통해서는 취할 수
없었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모든 사태에 직면, 정보수집 강화 등 군경계근무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군 및 사법당국은 법을 어기는 자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의에 참석한 페이살 탄중 인도네시아 참모총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내주 자신의 자리를 비란토 육군사령관이 이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휘하에 47만5천명에 이르는 군.경병력을 거느리고 있는 참모총장직은
군내 최고자리일뿐 아니라 중요한 정치적 임무도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요직중의 하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