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팩컴퓨터 디지탈이퀴프먼트(DEC) 휴렛팩커드
후지쯔등 해외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원화당 달러환율이 지난해보다 70%이상
올라 D램, CD롬드라이브, 모니터등 국내 컴퓨터 부품의 대외 가격경쟁력이
높아지자 지난해에 비해 한국산 부품의 수입물량을 최고 30%까지 늘려 잡고
있다.
컴팩컴퓨터는 올해 삼성전자등 국내 15개업체로부터 D램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등의 부품을 지난해(약10억달러)보다 약 30%늘어난
총13억달러어치 수입해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컴팩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환율이 급등하자 본사측에서 그동안
대만이나 싱가포르등으로 내던 수입 오더를 한국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C는 LG전자로부터 노트북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을 포함, 올해
총6억7백만달러어치의 부품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휴렛팩커드는 지난해보다 최소10%이상 늘어난 약11억달러어치를,
후지쯔는 지난해 2백55억엔보다 20%이상 늘어난 3백20억엔(약3천8백억원)의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해 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델컴퓨터 유니시스도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율변동을 감안, 올해 10%내외로 수입 물량을 늘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컴퓨터시장의 내수부진으로 올해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컴퓨터 부품및 완제품의 물량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