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챙기면서 재기를 도모하세요"

일산프라자 골프연습장이 명예퇴직자들을 위한 "명퇴방"을 설치해
인근지역 골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골퍼는 물론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갈곳을 잃은 사람들이
골프실력도 쌓고 바둑 장기 독서 VTR시청 등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내일을 준비할수 있도록 별도의 휴식공간을 조성한 것.

일산프라자는 지난달 중순 클럽하우스 2층에 40여평 규모의 명퇴방을
설치 운영중인데 골퍼들의 호응이 좋아 헬스클럽 라커룸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당초에는 겨울철 비수기인데다 IMF한파로 줄어드는 내장객을 유치하자는
전략으로 설치한 이 명퇴방이 골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일산지역은 물론 서울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이곳은 1개월에 16만원인 연습장 회비를 내면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종일 이용할수 있다.

일산프라자는 84개 타석에 2백10야드 길이의 매머드급 레인지를 갖춘
최신설비의 골프연습장.

70야드 1백야드 1백40야드 거리에 각각 인조그린을 조성, 드라이버에서
쇼트게임에 이르기까지 스윙연마가 가능하며 퍼팅및 벙커 연습시설도 있다.

MBC골프해설위원이기도 한 문홍식 일산프라자사장은 "최근 명예퇴직자들이
도심 공원과 수도권의 유명산을 자주 찾는다는 보도를 접하고 명퇴방
아이디어를 냈다"며 "IMF 등 불가피한 사회현상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이곳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취업을 위한 충전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44) 911-1691~3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