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이럴때 일수록
취업문호를 넓히고 실업자의 전직, 재취업훈련의 한축을 맡고 있는
직업전문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국직업전문학교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경문직업전문학교 등 5개
직업학교를 운영중인 이우영 이사장은 대량 실업시대를 맞아 대학
비진학자뿐만 아니라 실업자를 위한 창업교육과 기능향상 교육에도
직업전문학교들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이사장은 지난 84년 팔봉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면서 직업전문학교
운영을 시작한이래 14년만에 5개 학교로 늘리면서 성실한 학교운영으로
1백%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국 IBM 협력교육기관 지정에 이어 미국 힐드대, 사우스유타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각종 최신기술과 신지식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이사장은 "우리경제가 살아날길은 기술력을 높이는 길밖에 없는데도
지금까지 기술교육분야가 소외돼 정상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며 "전국에 산재한 직업전문
학교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기능과 기술을 겸비한 중견기술인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산업현장에 바로 이용될 수 있는 실질교육에 중점을
둬 산업인력 배출에 한몫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직업전문학교는 예전까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고졸학생이 주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산업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흐름에 부응해 정보처리, 기계설계 등의
기존 기능양성 과정과 함께 실업대책으로 실업자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창업교육과정의 개설도 진행중이다.

이이사장은 "창업절차 안내에서 부터 창업직종에 대한 현장중심의 철저한
기술교육 마케팅강의등 토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실업자
재취업훈련으로는 기능이 없는 사람에겐 기능교육을, 기능자에겐 취업이
가능한한 최신기능을 추가로 교육중"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짧은 시간에 창업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사진기술
같은게 있다"고 소개했다.

고용창출이 곧 복지가 되는 새로운 시대에 중요성이 부각되는
직업전문학교는 그러나 학력인정을 받지못해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이사장은 이에대해 "우리학교와 기능대학이 같은 직업훈련기본법을
뿌리로 하고 있는데 기능대학만 학력인정이 되는것은 어불성설이며
직업전문학교도 같은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업사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시나 구청등 정부기관의 취업안내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교육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