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간학원도 "예고된 대량실업시대"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기능습득열기 자격취득열기로 불황속에서도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요즘에는 가정주부를 비롯 취업재수생 직장인 실직자까지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민간학원이란 거리에서 흔히 볼수 있는 <><>기술학원 <><>조리학원
등을 이르는 말.교육관계법에 따라 설립 운영되는 곳으로 공공 또는
인정 직업훈련기관과는 다르다.

현재 전국에 있는 민간기술학원은 1천2백30여개.

서울에만 5백여개가 분포되어 있다.

사설민간학원에서 가르치는 직종도 22개 분야 1백50여종에 달한다.

직업훈련기관에 강좌가 개설된 직종은 물론 간호조무사 환경디자인 분장
요리 제과 패션 등 그밖의 직종들도 다룬다.

사설민간학원을 통해 배출되는 기술인력은 연간 5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사설학원에서는 6개월 내지 1년과정으로 기술 기능을 가르친다.

한달 수강료는 10만원에서 30만원 수준이다.

디자인이나 패션 CAD 등 고가장비가 필요한 과목은 30만원 안팎이다.

기술사나 건축 토목관련 기능사자격을 겨냥하는 강좌도 월 25만~30만원이
든다.

요즘 사설학원에서 인기를 끄는 직종은 창업이 가능한 분야.

수료후 자영업이 가능한 미용 제과 요리 등을 가르치는 강좌에는 주부
직장인 등 여러층의 사람이 몰린다.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10대는 자격증을 따서 취업하려고 하고 30대이상은 수료후 창업하기
위해 학원에 다닌다.

사설학원은 공공직업훈련기관이나 인정직업전문학교와는 달리
정원제한이 없고 편리한 시간에 수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강시간이나 직종 변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주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설학원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해당 교육청에 신고가 된 학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학원마다 비치되어 있는 취업대장을 살펴보고 수료후의 취업 가능성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원이 산업체와 연계하여 취업을 알선하지만 간혹 과대광고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설학원도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윤기섭 사무국장은 "취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기술이나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빨리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