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영종도일대를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적인
무역자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와관련,무역자유도시를 동북아시아의 물류와 교역 중심지로
육성하기위해 무관세지역으로 지정,인적 물적교류를 완전히 자유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무역자유도시설치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검토중이다.

박정훈경제1분과위원은 4일 "무역자유도시에 호텔 컨벤션센터 전시장
등 비즈니스관련 시설은 물론 주변경관이 빼어난 점을 활용하여 관광자
원 개발과 함께 골프장 카지노등 유흥시설의 설치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
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은 "무역자유도시 후보지로 제주도와 영종도일대를 꼽고있으나
제주도의 경우 주민의 반대로 영종도일대의 선정이 유력하다"고 설명
했다.

그는 영종도일대는 영종도신공항과 배후시설이 갖춰져 세계적인 교역
중심지로 활용할 수있는 여건이 마련된데다 인근의 용유도 무의도 등
8백50만여평을 포함하면 4천만여평 규모의 교역도시로 육성할수 있다
고 설명했다.

박의원은 또 "무역자유도시를 조성하기위해 2천억원가량의 기초용역비만
정부예산으로 충당하면 나머지는 민자유치 또는 외국인자본을 유치해 도시
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측이 영종도일대를 무역자유도시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영종도 주
변의 섬을 교량등으로 연결할경우 육지와 효율적으로 격리될 수있고 신공
항이 인접해 물류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또 무역자유도시가 건설될 경우 동북아시아지역의 교역과 정보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교역활성화와 국제적인 회의를 개최하는 인적교류
의 중심지로 부각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
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