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했으나 최근 분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측과도 자주 만나는 등 교회일치운동에
힘쓰겠습니다"

지덕(강남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64)신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교회가 한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털어놨다.

"물량주의와 대형화,개교회주의등이 심화되면서 한국 교회는 민족을
이끄는 지도력을 많이 상실했다고 봅니다.

교회 갱신과 민족 복음화의 사명을 다하는 데도 힘쓰겠습니다"

그는 이에 따라 2월을 민족회개의 달로 정해 한기총 회원교회 신도 모두
가슴에 삼베리본을 달고 매일 정오 회개기도를 드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8일을 민족회개의 날로 선포,전국 12개 교회에서 예배를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대표회장은 또 "교회와 개신교인은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 각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스찬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신자들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정립할수 있도록 "21세기 크리스찬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얘기했다.

"외국 종교교도소의 경우 출소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도 재소자들을 교화시킬수 있도록 "한국기독교교도소"를 세워야 합니다.

우선 관계당국과 협의,교도소 건물중 하나를 맡아서 운영한 뒤 기독교
교도소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그는 이밖에 8월과 12월 남북한 종교지도자 합동예배를 추진하는 등
북한선교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대표회장은 침례신학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75년부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맡고
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