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행망용 소프트웨어(SW)시장을 놓고
한글과컴퓨터(한컴)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양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조달청과 행망용SW 공급 단가 계약을 체결한
후 한달여동안 한컴은 16억8천만원, 한국MS(LG소프트 판매 대행)는 약 10억원
규모의 행망용SW를 공급했다.

한컴은 외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의 중앙행정기관 및 부산시청 대구
시청 부천시청등 지방자치단체에서, 한국MS는 한국전력공사 도로공사등
정부투자기관에서 각각 판매 호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컴은 워드 표계산(스프레드시트)등을 갖춘 통합SW인 한컴오피스97에
5백개 이상의 공공기관용 문서서식파일,행정기관주소록 등을 추가로 제공한
"한컴오피스97공공기관용"을 개발해 행정기관을 상대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MS측은 표계산프로그램인 엑셀 및 프리젠테이션SW인
파워포인트에서의 강점을 내세워 MS오피스 판매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훈민정음) 핸디소프트(아리랑)등 조달청과 행망용SW
조달계약을 체결한 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판매실적은 저조한
실정이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