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일부 업체들이 국내
부동산을 해외교포 및 외국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국토지공사 등은 환율급등으로 해외교포 및
외국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서 외국인 전용오피스텔 "메종리브르"를 분양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해외교포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미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교포가 많이 사는 LA 시애틀 하와이 등지에서 3월께
사업설명회를 연다는 방침이래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다.

분당에서 대형오피스텔 "판테온"을 분양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도 이
오피스텔의 일부를 해외교포들에게 분양하기 위해 미국내 신문에 광고를
낼 예정이다.

또 세계 각지에 있는 해외지사를 통해서도 오피스텔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도 정부가 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것에 대비해 보유토지를 일부 해외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이를위해 주한외국대사관 상공회의소 등을 대상으로
판촉자료를 발송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외국부동산 관련업체에 홍보하기로
했다.

토지공사는 다국적 부동산중개회사 및 국내 컨설팅사와 연계해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