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경향신문 경영에서 손을 뗀다.

한화그룹과 경향신문은 2일 <>경향신문의 차입금 5천3백억원을 전액
한화측이 부담하고 <>경향신문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및 적금액 3백40억원을
경향신문의 자립기금으로 지원하면서 <>한화측의 경향신문사 지분 99%를
경향측에 전량 무상양도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안신배 경향신문사 사장은 한화그룹을 대표해 이날 "대기업이 언론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핵심 사업분야
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90년이후 운영해온 경향신문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흥인 경향신문 자립경영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경향신문은 앞으로 한국
언론사상 최초의 사원주주조합을 결성하고 임금및 인원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립경영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한화와 경향신문의 선린적 관계를 지속.발전시키며 한화측의
차입금 부담방법은 양측의 별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