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 박창호 회장이 2백억원에 이르는 개인재산을 현금으로 회사에
무상증여키로 했다.

30일 갑을그룹 관계자는 "박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예금등
총 2백억원을 그룹계열 상장사인 갑을과 갑을방적에 각각 1백억원씩
무상증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주주들이 부동산등 자산을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현금을 직접 증여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회사측은 "부동산의 경우 환금성에 제약이 많아 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을 회사에 증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