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대 초반 미국유통업의 최전선에서는 과연 누가 소비자에게
최저가격을 제공할수있는 지를 놓고 치열한 가격할인공방을 벌였다.

월마트나 K마트와 같은 디스카운트 스토아와 프라이스클럽등과 같은
회원제 도매클럽이 각축을 벌였으나 최후의 승리는 예상을 깨고 소비자
구매클럽(Consumer Buying Club)이 차지했다.

소비자 구매클럽은 점포안에 상품대신에 카탈로그를 진열해놓고
주문판매하는 회원제 소매업태이다.

이 분야의 원조는 인디애나주 메릴빌에 본사를 두고있는 유나이티드
컨슈머즈 클럽사이다.

이 회사는 유통업자를 배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최고품질의
상품을 최저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사세를 크게 확장할수있었다.

현재 미국, 캐나다등 북미지역에 모두 1백여개의 점포를 개설, 운영중이다.

이 회사의 최대강점은 역시 파격적인 할인가격이다.

내셔널 브랜드의 경우 할인폭이 소매가의 50%를 넘어서고 있다.

회원가입조건은 다양하지만 2백달러를 내는 10년회원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전체회원수는 약 55만명정도.

취급품목은 가구, 의류, 가전제품, 보석류, 스포츠용품, 사무용품등
수천종에 이른다.

점포안에는 상품이 전혀 없다.

진열대위에는 다양한 업체의 카탈로그가 전시돼있다.

고객들은 카탈로그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아 주문신청을 한다.

이 회사의 회원들은 쇼핑의 즐거움과 함께 연평균 2백-2백50달러를
절약하는 실익을 누리고있다.

(02)501-2001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