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 대장성은 지난해 일본의 무역흑자액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장성은 97년도 일본의 무역흑자액이 엔약세와 수입감소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총 10조8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연간 무역흑자폭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기는 5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미.일간 무역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일본의 대미흑자도 전년보다
41.7%가 늘어난 총 5조2백45억엔을 기록, 3년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장성은 이같은 무역흑자 증가에 대해 "엔저에 힘입어 자동차 및 기타
제조업 분야의 수출이 다소 회복된데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수입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일간 무역불균형을 문제삼아온 미국이
향후 일본의 대미 무역역조 시정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