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대표단은 20일 JP모건,골드만삭스,
살로먼스미스바니,시티은행 등 미국의 유력 금융기관 회장단으로부터
외채만기연장에 따른 금리 수준등과 관련, 종전보다 훨씬 유연한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관계자는 "현재 정크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한국의 국제 채권
금리가 일시적이고 비정상적이라는데 미국 금융관계자들도 견해를 같
이 했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미국 금융계 일각에서 거론됐던 연 12%
이상의 고금리 부담 요구가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리수준이 "한자리 숫자"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2백50억달러 규모의 단기 부채 상환
방법과 관련,중.장기 국채를 발행해 교환하거나 최소한 한국 정부가 정
액 지급을 보장하라는 미국측 요구와 채권.채무 은행간 직접 협상으로
만기를 재연장(롤 오버)시키자는 한국측 입장간 차이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그러나 일정 범위내에서 단기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은
수용할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21일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키로 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21일 협상에서 반드시 결론을 내야하는 것은 아니
며 만족할 만한 절충안을 이끌어 낼 때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