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그룹은 홍콩페레그린으로부터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을
선인수후정산방식으로 넘겨받고 경영진을 대폭 개편했다.

회사이름은 당분간 동방페레그린증권으로 사용하고 이후에
성원투자증권이나 대한투자증권으로 바꾸기로 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지난 19일 저녁 긴급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대표이사 부회장에 박용훈 성원그룹내 금융그룹 총괄부회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김승훈 전 동방페레그린전무를 각각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임원중에는 이창식 상무와 장영 감사만 남고 이준상 사장 김영태
상무 이남우 이사 등은 모두 퇴임했다.

신임임원에는 박병철 성원창업투자대표를 전무로 임명했다.

동방페레그린은 이같은 임원물갈이와 함께 기존의 국제업무를 포기하고
당분간 국내지점위주의 브로커업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대한종금이 신동방 등 국내 6개주주로부터 52%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계속돼왔던 동방페레그린증권에 대한 경영권분쟁이
종결됐다.

대한종금은 홍콩페레그린의 청산인과 홍콩페레그린측의 동방페레그린
지분 44% 인수 협상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 홍찬선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