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석유류와 전기 등 에너지값에서부터 철강 등 원자재
밀가루 설탕 등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교통요금과 목욕료 음식값 등도 줄줄이 올라 가계의 주름살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인상 폭 또한 과거 기껏해야 5%내외였지만 이번에는 한자릿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파괴적이다.

올들어 휘발유값이 불과 두달 전에 비해 무려 60%가 올랐으며 설탕과
밀가루 등도 이미 40%대 인상률을 보였다.

또한 교통요금도 시외버스 22%, 고속버스 16%, 시내버스 평균 20%선이
올랐다.

물가와 함께 부담이 커지는 각종 세금, 동결 또는 삭감조치가 일반화되는
임금, 실직문제 등과 함께 3중 4중고를 겪게 하고 있다.

어느정도의 인상폭은 환율과 수입원자재가격 등의 원천적 요인이 적용될
수 있겠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소화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특히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생활용품 인상은 해당 생산기업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으로 최대한 억제시켜야 한다.

업체들 또한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 물가인상을 최대한 자제하여
IMF시대를 대처해 나가야 한다.

최재경 <대검찰청 사무국직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