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고 지내던 기업부도가 잦아지고 있다.

설을 쇠고 나면 기업부도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끔찍한" 얘기도 들린다.

은행이 신용도를 높여 달러를 빌려오기 위해 어쩔수 없이 기업부도를
미뤄왔지만 기업의 뒤를 봐주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가설이다.

은행이 아니더라도 바싹 마른 돈가뭄과 살인적인 고금리가 벌써
두달째다.

폭주하던 주가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업종 종목 구분없이 무더기로 주가가 움직이던 국면이 막을 내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