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뉴욕에서 서방채권은행단과의 외환협상을 앞두고있는 정부는 외
채만기연장과 신디케이션 도입을 분리해 처리하되 만기연장은 이달말까지 조
기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신규자금도입(신디케이트론)협상은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용등급 상향조정
추이를 봐가며 2월이나 3월중에 처리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김용환대표를 수석대표로, 정덕구재정경제원 제2차관
보를 실무대표로 하는 협상단은 신.현정부로부터 협상전권을 위임받고 서방
채권은행과의 본격적인 외환협상을 위해 18일 오전 뉴욕으로 출국했다.

재경원관계자는 "1.4분기중 만기도래하는 단기외채가 2백30억달러가 넘고
무디스 S&P등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재조정을 뉴욕협상 타결후로 잡고있는
만큼 시간을 끌수록 우리측이 불리하다"며 "이번에 파견된 협상단은 일차적
으로 단기외채 만기연장협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년미만의 콜옵션(부채조기상환 청구권)등 우리측의 요구가
어느정도 받아들여지면 이달중에 만기연장협상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표단의 한관계자는 "단기외채가 중장기로 전환되고나면 외화유동성부
족문제도 해결되는 만큼 보다 좋은 조건으로 신규차관도입협상을 벌일 수있
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