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원회는 15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진데 이어 첫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노.사.정위원장에 위촉된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
에서 위원들은 이달말까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사.정 3자의 고통분담에
관한 국민협약 또는 사회협약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약에는 전문과함께 <>청와대와 정부조직의 축소개편 <>예산삭감 <>각종
기업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및 실업대책 등이 포함되며 구체적인
협약안 작성작업은 기초위원회가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를위해 노.사.정 3자가 <>경제주체간 긴급을 요하는 사항
<>국제통화기금(IMF) 협약이행에 필요한 사항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위한 역할 <>고용대책 <>신노사패러다임정립 <>합의가 용이한 단순처리사항
<>기타 경제위기극복에 필요한 사항등 10건의 의제를 16일 오후 기초위의
세부논의를 거쳐 17일 오전 2차전체회의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16일 기초위와 17일 2차전체회의는 투자교섭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18일을
전후로 19개 부실금융기관에 정리해고제를 우선 도입하는 문제, 김당선자와
재계간 합의사항 등을 최우선의제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또 한국노총 3명, 민주노총 2명, 전경련과 경총 등 사용자측
5명, 재경원 노동부차관, 각당 추천 1명 등 모두 16명의 위원으로 기초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특히 "정리해고" 대신 "고용조정"이라는 용어를 사용, 노동계를
필요이상으로 자극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위촉장을 수여한뒤 인사말을 통해 "(노.사.정위는)
IMF체제의 극복뿐 아니라 체질개선을 통해 21세기에 도약하는 일까지 해
달라"며 <>정부의 고통솔선분담 <>노사양자와의 "동지적" 관계유지 <>국제
경쟁력강화노력 등 3가지를 약속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발족에 즈음해 "눈앞에 닥쳐오고 있는 실업문제에 대한 고용대책
과 21세기 신노사관계 패러다임형성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합심
하여 실천해 나갈 때만이 지금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합의틀창출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한위원장을 비롯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리,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임창열
재경원부총리, 이기호 노동부장관, 국민회의 정세균 조성준, 자민련 이긍규
의원 등 1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한나라당은 이강희의원을 다음 회의때부터 참석시키기로 했으며 국민신당측
은 참여여부 결정을 유보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