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작년말현재 89억달러인 가용 외환보유고를 올해말까지 4백7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충키로 했다.

또 오는 21일 뉴욕에서 진행될 국제채권금융기관과의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만기전에라도 채무를 갚을 수있는 콜옵션(채무조기상환 청구권)을 관철키로
했다.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말 외환
보유고를 연간 수입액(올해 1백16억달러 추정)의 3.5배 수준인 4백7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그 근거로 작년 12월중 32%에 불과했던 단기외채의 만기연장률이
현재 78% 수준으로 대폭 개선됐으며 경상수지도 작년 12월에 3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외환보유고 확대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 1.4분기중 외환보유고도 2백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했다.

임부총리는 또 오는 21일 뉴욕에서 열릴 서방채권은행단과의 외채만기연장
협상을 앞두고 채무자가 여건에 따라 상환기간을 앞당길 수있는 콜옵션을
반드시 성사시키기겠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무디스 등의 신용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 발행하도록 시기를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