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한국통신 가스업체 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요금체납으로인해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한파로 전기 가스 전화 수도요금등을
내지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있고 도산해버렸거나 법정관리중인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요금징수를 포기해야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경우 작년말 현재 전기요금 체납액이 1천1백억원에 달했다.

이는 재작년의 6백30억원에 비해 거의 배나 늘어난 금액.

이 가운데는 한보에 물린 전기요금만 3백30억원에 달하며 법정관리중인
환영철강과 포항의 철강업체인 한합산업이 미뤄놓은 전기료도 각각 21억원,
24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만도기계 전국 6개공장의 전기료체납액도 11억원에 달하는등 대량
체납액이 수두룩하다.

한전은 규정에 따라 2월말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전기를 끊을 방침이다.

한국통신도 한보 1억2천만원등 연체료가 1천6백억원에 달한다.

이가운데 기업도산등으로 받아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악성연체가
3백20억원으로 작년상반기에 비해 50%나 급증했다.

가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삼천리도시가스의 경우 요금연체가 25억9천만원으로 96년말의 15억원에
비해 71%나 늘어났다.

삼천리 측은 "만도기계 크라운제과 범양냉방등 제조업체들은 물론 인천
올림푸스관광호텔 성애병원 등 숙박업소 병원들까지 가스요금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