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리종목들이 최근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 부도유예 법정관리신청 화의신청
등 도산위기로 51개 종목이 관리종목에 편입했으나 이중 34개 종목이
올들어 14일 현재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6%)을 웃도는 높은 주가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셰프라인 만도기계 영진약품 바로크가구 태일정밀 대선주조
진로인더스트리 등은 주가가 2배이상 급등했다.

일부 관리종목의 강세는 무엇보다도 법정관리 혹은 화의가 결정되면
파산위험에서 벗어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혹은 화의가 결정되면 은행으로부터 8~11%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게돼 최근 시중실세금리가 20%이상 급등한 것에 비춰보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또한 채권채무의 동결로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이 유예돼 3자매각 등
구조조정도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외국인들이 최근 실적이 좋고 신기술을 보유한 관리종목들을 탐색하고
있어 M&A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항영21세기컨설팅의 이정조 사장은 "일시적 자금압박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법정관리나 화의신청으로 오히려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96년과 지난해 상반기 현재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비용부담 절감효과가 높은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관리종목에 대한 투자가 위험하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앞으로 부도기업이 속출할 전망인데 이미 도태된 기업들이 쉽게
법정관리나 화의가 받아들여질지 의문스럽다"고 동부증권 신왕건
투자분석팀장는 지적했다.

< 정태웅 기자 >

< 실적호전예상 관리종목 >

( 단위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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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97년도 상반기
경상익 금융비 순익

진로 178 559 87
대선주조 47 28 41
쌍방울 51 121 42
한국물산 12 24 9
부흥 26 53 15
영진약품 31 115 4
삼성제약 13 58 15
신풍제약 16 40 11
한라시멘트 54 368 54
동성철강 13 48 9
현대금속 13 56 7
셰프라인 8 29 5
금강공업 5 75 4
산내들인슈 15 39 11
수산중공업 15 96 9
태일정밀 106 246 67
핵심텔레텍 15 50 13
뉴맥스 28 69 23
이지텍 19 17 14
대붕전선 4 12 3
신광기업 7 31 4
만도기계 215 569 174
기아정기 7 51 6
효성기계 1 90 16
바로크가구 10 49 6
금경 20 5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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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와 동성철강의 결산은 3월 나머지는 12월임.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