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인도 뉴델리에서 정몽규회장과 대리점 협력업체대표 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전략형 현지모델 상트로(Santro)의 신차발표회
를 갖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했다.

상트로는 1백70억원을 들여 경차 아토스를 인도현지여건에 맞게 고쳐
개발한 모델로 아토스보다 천장이 5cm 낮다.

또 아토스의 앞뒤를 바꾸고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1천cc 입실론엔진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근교에 연산 12만대규모의
현지공장을 건설중이며 공장건설이 끝나는 10월부터 상트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및 판매규모는 올해 1만대를 시작으로 99년 5만대, 2000년 7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2000년부터 인도현지에서 수출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당분간 상트로를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상트로개발과 함께 인도부품산업의 육성과 조기기술이전을
위해 올해부터 스티어링 브레이크시스템 헤드램프 도어트림 와이어링 등
전체부품의 70%를 현지에서 조달키로 했다.

정몽규 회장은 국내자동차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중인 모델을 해외로
가져가 생산하는 기존방식과 달리 상트로는 해당국가의 시장여건을 고려해
별도의 수출전략형모델로 개발한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해외생산을 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