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본 주가 움직임은 과열신호를 내보내고 있어 조만간
조정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거래량이 추가상승을 뒷받침할 것인지 아니면
매수세가 곧바로 바닥나면서 주가 하락세로 반전시킬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25일이동평균선의 괴리율을 나타내는 25일이격도는
13일 1백16.4%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25일이동평균선보다 16.4%이상 급등했다는 의미로 최근 주가
상승폭이 컸다는 것을 반영한다.

경험적으로 이격도가 1백5%이상이면 조정국면에 접어들곤 했다.

이격도 자체로는 과열신호에 해당한다.

최근 12일중 주가 상승일을 %로 나타낸 투자심리도도(83%)도
75%(9일 상승)가 넘으면 과열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최근 25일중 주가 상승일의 거래량 합계를 주가 하락일의 거래량
합계로 나눈 볼륨레이쇼(VR)도 1백87%를 나타내 보통수준(통상 1백50%)을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기술적분석가들은 주가지수가 75일이동평균선에 닿을
무렵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추가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을 예상하는 지표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5일부터 주가가 350대까지 급락한 12월24일 사이에는
450~490대에서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매물부담없이 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수거래량상관곡선(역시계방향곡선)은 양전환신호에 이어 매수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게다가 신용잔고는 정체한 가운데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급구조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