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인 주도의 유엔무기사찰단 활동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관영
INA통신이 이라크정부의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미국인 스콧 리터를 단장으로 하는 유엔무기사찰단이 활동을
본격 개시하기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라크뉴스는 "이 고위관계자는 무기사찰단에 미국인 너무 많이 배치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사찰단원의 인원배치가 다시 짜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사찰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찰단에는 미국인 9명, 영국인 5명, 러시아및 호주인이 각각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뉴욕의 유엔무기사찰단 대변인인은 이와관련, 이라크로부터 무기사찰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