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벡텔사와 8천2백만달러에 사업관리(PM:Project
Management)계약을 체결한바 있는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환율급등 여파로
선급금 지급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공단에 따르면 이달초 선급금 지급시한을 앞두고 벡텔사에 현지
차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뒤 5개월에 걸쳐 분할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해
겨우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공단은 이에따라 계약체결후 1개월이내(1월2일시한)에 지급키로 한 선급금
9백만달러를 1월과 2월 각 1백50만달러씩, 3월 1백만달러, 5월 5백만달러 등
4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