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제작에 사용되는 국산 골심지의 수출이 크게 늘고있다.

골심지관련업계와 제지조합에 따르면 신대양제지 대림제지 아진제지
경산제지 양영제지등 주요 골심지업체들의 97년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액이
약 4천4백25만3천달러로 전년동기(3천31만1천2백달러)대비 45.9%증가했다.

이에 따라 골심지전문업체들은 수출증대를 위한 해외영업을 강화하는등
호기를 놓치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다하고있다.

신대양제지의 경우 97년 한햇동안 1천2백55만달러어치를 수출, 96년의
9백90만달러보다 수출량을 27% 늘렸다.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세계10개국에
골심지를 수출해온 신대양제지는 일산 1천4백t규모의 경기반월과 시화
공장을 풀가동, 수출물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최근의 수출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출목표인 3천만달러는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지난해 9백22만달러어치의 골심지를 수출한 대양제지도 올해 수출목표를
3천만달러로 잡았다.

베트남에 월평균 1백t씩 수출해온 경산제지도 97년1월부터 11월까지
5백83만8천여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1.4%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림제지역시 이 기간중 2백31만여달러어치를 수출, 전년대비 11.64%
늘어났다.

이밖에 양영제지는 라이너지를 포함 2천2만4천6백78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12.84%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국산골심지가 수출호조를 보이고있는 것은 대만 일본등에 비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

특히 환율상승으로 수출조건이 호전됐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업체들이 수요가 한정된 국내시장보다 시장성이 무한한 해외시장을
공략, 잠재고객을 확보해야 살아남을수있다는 판단아래 수출을 강화한 것도
수출증가를 뒷받침한것으로 풀이된다.

1월현재 수출가격은 t당 2백10달러(FOB가격)이며 내수가격은 35만원이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