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조선후기 최고 풍속화가인 혜원 신윤복을 새해 ''1월의 문화
인물''로 선정했다.

신윤복은 남녀간의 정취와 낭만적 분위기를 섬세하고 유려한 필선과
아름다운 채색을 이용해 그린 화가로 김홍도, 김득신과 함께 조선조 3대
풍속화가로 꼽힌다.

그의 풍속화는 살림 복식 등 당시의 생활상과 멋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나 한결같이 제작연대를 밝히지 않아 화풍의 변천과정을 파악할 수 없다.

1758년에 태어난 혜원은 부친 신한평에게서 그림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한평은 회화를 관장하는 국가기관 도화서에서 화원으로 종사했고,
혜원도 이곳에서 첨사 벼슬을 했다.

그러나 너무 비속한 그림을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난 뒤로는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않아 사망연대 등 그의 생애를 알 길이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