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지금까지 정부가 중소기업을 지원한 정책은 3M(사람 돈 소재)을 중심으로한
정책이었다.

이는 20~30년전 산업 초창기의 정책으로는 훌륭한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입장은 그당시와는 많이 다르며 따라서 정부정책도
WTO(세계무역기구)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즉 시대가 독점시대에서 경쟁시대로 바뀐 것처럼 기업의 지원정책도
매출증가 이익증대 신상품개발등 비전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새 대통령께서는 새 시대에 맞게 무조건적인 보호정책보다는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경쟁을 통한 변화를 유도했으면 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간
연합체 즉 집단화에서 생긴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도 형식적인 단체에서 일하는 단체로
변화할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일하는 단체에는 더 잘할수 있도록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주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자연히 도태되는 그런 풍토를 조성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이같은 정책들을 소신껏 시행해주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