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류미정 특파원 ]

러시아는 오는 98년부터 컬러TV수입 허가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산 컬러TV의 대러시아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수입허가제를 98년2월1일부터 2년간 실시할 예정
이며 러시아로 수입되는 컬러TV의 물량을 파악하는게 목적인 만큼 허가증은
무제한 발급될 것이라고.

향후 2년간 얻게될 통계치를 바탕으로 컬러TV의 수입제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러시아정부의 이번 조치는 다분히 자국산업보호와 세수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수입컬러TV에 대해 신고제를 유지해 왔으나 수입업자
들이 세관과 짜고 물량을 속이거나 밀수해 관세 징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러시아의 컬러TV시장은 한국(39.3%) 일본(24%) 네덜란드 등이 3분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