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미국산업계는 컴퓨터 항공 의료장비 경영컨설팅분야가 큰폭의 성장세
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조선 인쇄 신발 및 보석가공분야는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됐다.

23일 미 상무부는 연례보고서(98년 산업.무역전망)에서 전반적인 소비억제
와 무역수지의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도 컴퓨터를 위주로 한 하이테크제품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3백50개분야의 제조.서비스업중 80%이상의 분야가 내년과
향후 수년동안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의 전체적인 성장율(출하량기준)은 내년 연율 5.5%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와 같은 성장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컴퓨터관련제품들은 성장률이 가장 돋보여 연29.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컴퓨터산업의 중요성을 과장해서는 안되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제조업의 성장률은 3%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또 여객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항공산업은 연17.4%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며 의료기기 및 라디오 TV 등 전자제품은 전후세대의 성장으로 각각
10.5%, 10%의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자동차 부품산업은 1.8%로 성장율이 낮을 전망이며 신규주택건설의
수요가 위축돼 세탁기같은 관련 내구성소비재분야도 연1.3%의 저조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나아가 방위비삭감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부문과 사무환경의 컴퓨터
화로 위축되고 있는 인쇄서비스는 각각 8.5%, 6.5%의 마이너스성장이 예상
됐다.

이밖에 핸드백 등 가죽제품 신발 보석가공 등도 수입품과의 경쟁가열로
모두 2%이상의 마이너스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