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기계그룹은 지난 79년 효성그룹에서 분리된 대전피혁이 모체로
효성그룹과는 출자 지급보증 등의 상호관계가 없는 기업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인 조욱래회장이 오너이며 지난해
대전피혁과 오토바이제조업체인 효성기계공업 등 양대 주력 계열사를 합병해
효성기계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 11월 피혁사업부를 폐쇄했다.

효성기계그룹은 현재 효성기계공업을 비롯해 중견 건설업체인 (주)동성
(96년말 기준 도급순위 1백9위),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효성금속, 오토바이
엔진 메이커인 (주)대성 등 모두 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기계그룹이 부실화된데는 종합금융사의 무차별적인 자금회수가 결정적
인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계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효성금속 동성등 주요 계열사의 부실화도
빼놓을 수 없다.

5공 정권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의해 율산알루미늄을 떠안은 효성금속의
경우 누적적자가 6백억원에 달하고 (주)동성 역시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최근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