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 연말과 대선이라는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를
빨리 다잡아 경제회생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5대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된 19일 농협 수협 축협 임협 등 4대 농어업
단체들이 전국의 단위조직을 통해 경제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키로한 것을
비롯 정부기관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이 이 운동에 참여하기로 선언했다.

이날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송찬원 축협중앙회장 박종식 수협중앙회장
이윤종 임협중앙회장 등은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사를 방문, 서명했다.

농.축.수.임협 회장단은 앞으로 전국의 단위조직을 통해 경제살리기
운동에 본격 나서는 한편 국민들의 생활혁명을 유도, 경제발전의 기틀을
굳건히 다지기로 다짐했다.

또 삼양그룹은 이날 본사에서 김상응 삼양사회장을 비롯 전국 각 지역에
있는 계열사 임직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결의대회를
갖고 서명대열에 합류했다.

국민투자신탁증권도 이창식사장 등 임직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 본사에서 경제살리기 결의대회를 가진 뒤 서명운동에 가세했다.

이와 함께 관세청도 엄낙용청장을 비롯 4백60여명의 직원들이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서울역에 설치된 서명대에는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
새대통령 선출을 계기로 경제살리기 운동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서울 역삼동에 사는 주부 김미경(32)씨는 "새대통령이 선출된 것을 계기로
경제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들뜨거나 상심하지 말고 국민 각자가
자기 자리를 성실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