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 3천5백억원의 긴급자금이 지원된다.

한일 조흥 신한 하나은행등 한화그룹의 채권은행들은 16일 오후2시
여신담당임원회의를 열고 환율상승과 국가신인도저하로 원유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그룹에 총3천5백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1천5백억원은 산업은행이 지원하고 나머지 2천억원은 한화그룹에 대해
1천억원이상의 여신을 갖고 있는 10개시중은행이 여신비율에 따라 분담하게
된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으며 한화에너지의
원유수급도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은행들이 달러화부족으로 수출환어음매입을 기피함에따라
해외원유사로부터 직접 원유를 도입해 연말까지 결제해야할 금액이 1억달러에
달해 심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한화그룹은 사업구조조정및 재무구조개선작업의 일환으로
환화에너지에 대해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셸사와 조건부매각을 포함한
합작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파트너기업의 이름을
밝힐수 없다고 말했으나 정유업계는 S사가 로열더치셸인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영춘.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