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서비스산업은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팽창에 따른 비대화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고 산업간 연관성 부족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이 발표한 "대전지역 서비스산업의
현황과 그 특징"이라는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대전지역의 서비스산업 비중은 90년에
비해 7.5%포인트 높아진 반면 제조업은 오히려 7.2%포인트 하락, 서비스산업
확대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의 비중도 각각 88.9%와 77.6%로 5개광역시(85.6%,
65.9%) 및 전국(86.1%, 64.4%)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의 지역내총생산도 전국(49.4%) 및 5개광역시(54.7%) 평균보다
훨씬 높은 62.1%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산업이 발전했음에도 기술개발 등 질적인 성장보다 양적인
성장으로, 정보통신 등 중간수요형 서비스산업보다 도소매업 등 최종수요형
서비스산업 발달로 부가가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첨단업종을 연구개발하는 대덕단지와 지역중소기업과의 연관관계가 부족
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도 주택건설 등 저부가가치 단순시공분야에
치우쳐 있다.

또한 영세성으로 인한 서비스산업의 산업화 추진이 미흡해 경쟁력을 없고
항만과 공항시설을 갖추지 못해 서비스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중간수요형 서비스산업기반을 강화해 균형
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고효율의 산업화를 적극 추진하며 산업간 및 서비스
업종간 유기적인 연관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