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겸 재경원 장관은 15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합의문에 따른 국내금융산업 구조조정 방향 등 현안들에
관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밝혔다.

-서울 제일은행은 증자후 공개매각으로 일정이 잡혀 있는데 외국인에게도
매각하나.

<>두곳중 한 곳 정도는 외국인에게도 팔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세금 내고 고용을 늘려 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 이를 통해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일수 있다.

-외화 조달이 시급하다.

국채발행 규모와 시기는.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을 외화표시로 발행할 생각이다.

금액은 1백억달러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곧 국회에 동의안을 낼 계획이다.

이번에는 외국의 기관 뿐 만아니라 개인들에게도 국내은행들의 해외 창구를
통해 팔 생각이다.

요즘 해외교포들로부터 서신이 많이 온다.

그분들이 고국의 외화 부족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될 것이다.

다만 금리를 현실화해야 그분들도 이익을 볼 것이다.

-이 채권에 대해 자금출처를 묻지 않으면 어떤가.

<>그럴 생각이다.

-외화 예금도 활성화할 필요가 많다.

<>아직 장롱속에 들어있는 외화가 많다고 보기 때문에 외화예금 금리도
현실화할 생각이다.

또 외국인들도 외화예금에 들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정부가 취한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IMF와 견해차는 없나.

<>매일밤 그쪽사람들과 전화를 통해 대화하고 있다.

전혀 견해차가 없다.

이는 은행에 대한 우리정부의 처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두개 은행의 주주들에 대해 무언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를
그쪽에서 표명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이 대단히 불안한데.

또 금리를 높여라는 그쪽의 요구는 어떤 정도인가.

<>그들이 고금리를 요구하는 것은 금리가 높아야 외화가 들어오고 또
긴축기조에 맞는다는 정도다.

그러나 고금리하에서 살아날 기업이 몇이나 있겠나.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본다.

< 정규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