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신용장네고를 꺼리면서 수출신용장을 매입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외국계은행의 포페이팅(Forfaiting:신용장매취)이 각광받고있다.

국내 수출업체들이 신용장매취업체를 이용할 경우 신용장을 매도한
직후 수수료를 제외한 수출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고 수입업체의 부도 등
대금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배상책임을 지지 않아도 돼
은행들의 자금난으로 수출환어음매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업계에
도움이 되고있다.

1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신용장매취업체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포페이팅사는 최근 한국 은행들의
수출환어음 매입이 중단된 후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해
1억달러의 기한부 신용장(유전스 L/C)을 매입했다.

이 업체는 신용장 매입시 수수료(환가료)로 런던은행간 금리(리보)
0.625%를 적용, 국내 은행들이 외화부족 사태이후 적용하고 있는 리보
3.0%보다 오히려 유리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