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금융지원 신청이후 우리나라 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에 대한 해외의
불신이 커지고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공급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주요 수입원자재의
해외의 공급선들이 우리 수입신용장을 믿지못하고 외국계은행들의 확인신용장
(Confirmed L/C)까지 요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합상사들과 전문수입상들은 "얼마전까진 국내진출한 외국은행들이
확인신용장을 개설해주었으나 IMF지원금융 신청이후 한국금융기관의
통폐합및 정리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마저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들은 국내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의 결제불능사태를 우려한 나머지
그동안 연 0.8%의 확인수수료를 받아왔으나 조만간 1%수준으로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