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프로골퍼들을 위해 창설된 APGA투어(오메가투어)가 올해는
비아시아권선수들의 잔치로 끝났다.

출범 첫해인 9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린켕치(대만) 강욱순등 역내
선수들이 상금왕을 차지했으나 97년 상금왕타이틀은 비아시아선수에게
돌아갔다.

특히 상금랭킹 10위안에 비아시아권 선수들이 7명이나 포진하며 상금을
휩쓸었다.

97 오메가투어는 2월의 아시안혼다클래식부터 14일 끝난 오메가 PGA
챔피언십까지 모두 21개 대회가 열렸다.

이번주 상위랭커 24명이 출전하는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열리나
특별이벤트이므로 97 상금랭킹은 이미 정해졌다고 할수 있다.

이 랭킹에 따르면 1위는 미국의 마이크 커닝이 차지했다.

한국에도 여러번 왔던 커닝은 17개대회에 출전해 17만6백19달러를
획득했다.

2위 프라야드 마크생(태국, 12만3천8백5달러)보다 4만6천8백14달러나
많은 액수다.

커닝을 포함하여 상금랭킹 10위까지를 보면 미국선수가 4명,
남아공선수가 2명, 캐나다선수가 1명 있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마크생외에 대만의 루웬테(3위)와 인도의 지브
밀카 싱(5위)만이 10위권에 올라있다.

<>.한국선수들도 지난해에 비해 부진을 면치못했다.

96년 투어상금왕 강욱순이 11개대회에서 8만2천6백달러를 획득해 16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다.

강은 2주전 홍콩오픈에서 2위를 한 것이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어 콸라룸푸르오픈 챔피언 위창수(미국명 찰리위)가 8만1천7백달러로
17위, 모중경이 8만2백달러로 18위에 올라있다.

또 남영우는 5만1천2백달러로 37위, 권영석은 5만달러로 38위에 올라있다.

오메가투어 상금랭킹은 선수당 최소 8개대회에 출전해야 산정대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각각 5개, 2개, 7개대회에 출전한 박노석 박남신 최경주는 최종
상금랭킹에 오르지 못했다.

박노석은 필립모리스아시아컵우승 오메가 PGA 챔피언십 3위 등에 힘입어
올시즌 11만6천2백달러를 획득했다.

상금랭킹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랭킹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박남신은 6만5백달러, 최경주는 5만3천달러를 각각 획득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