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그룹(회장 김중원)은 임직원의 급여 및 상여금 반납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계획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우선 전임직원의 내년 상여금 2백20%를 반납키로 했으며 급여도 직급에
따라 5~30%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장 사장단은 30%, 상무 전무급은 20%, 이사 및 이사보는 15%씩 급여를
반납키로 했으며 일반사원은 5%, 간부사원은 10%씩 각각 급여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판매성 경비를 제외한 전부문의 경비를 30~50%까지 축소키로 하고
출퇴근 및 대외업무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세부지침과 의식개혁지침을
마련했다.

또 현재 운영중인 한일합섬 배구단을 해체하고 그룹사보도 한시적으로
발행을 중단키로 했다.

채산성 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사업 및 연구개발부문 투자비도 30~50%
축소하며 조직통폐합과 인력재배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일그룹은 기업체질을 강화하기위해 그룹의 부동산매각 등은 꾸준히
추진하되 당장 시행가능한 방안을 마련, 실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