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20%, 달러당 환율은 1천3백원을 넘어섰다.

부총리는 은행장회의를, 대통령은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대책을 준비해도 자본시장 동요는 멈출 줄을 모른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카드가 너무나 뻔한 때문이다.

은행이건 종금사건 기업이건 제 코가 석자나 빠진 상황에선 무슨 수를
써도 "언발에 오줌누기"란게 자본시장의 해석.

하루 거래가 8천만주를 넘던 주식시장도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안전운행에 신경을 써야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