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자는 전국민의 함성은 비가 내리는 주말인 6일과 7일에도 전국
에서 울려퍼졌다.

7일 한국경제신문과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으로 펼치
는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경총 중기협 전경련 무협등 경제 4단체
회장단이 참여했다.

또 권영길 "국민승리21" 대통령후보도 이날 관악산 등산로에서 서명작업에
동참했다.

서울역에서 실시된 가두서명에서는 비가오는 날씨속에서도 열차를 타러나온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서명하는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6일 한국JC(청년회의소)는 경주 문화회관에서 임직원 1천명이 참
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실천결의대회를 갖고 서명식을 가졌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이날 서명에 앞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에 불과하던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2만달러 수준의 소비행태를 보였다"며 "
근검절약의 소비운동을 펼치는 한편 고용시장의 유연화를 이뤄 잉여인력을
슬기롭게 흡수하자"고 말했다.

박상희 중기협회장은 "국민 모두가 경제살리기 1천만명 운동에 참여해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기 바란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서명을 마친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1년내에
경제를 살려내느냐 아니면 영원히 2등국가로 전락하는냐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을 중심으로 국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
조했다.

황두연무협부회장은 "무역인들이 수출을 활성화시켜 무역수지를 흑자기조로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영동렬 한국JC 상근부회장은 결의대회에서 "총성없는 경제전쟁에서 패해 국
가가 항복한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JC가 앞서 나가자"고 다짐했다.

한국JC는 이를 위해 외화통장갖기 해외여행 안가기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각 지역별로 경제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