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집값 하락세는 주춤해졌으나 주택시장에선 거래
가 두절된 가운데 짙은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값은 대부분 지역에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당을 비롯한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집값은 일단 내림세를 멈추고 약보합세
를 보이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각 업소마다 매물이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통화기금(I
MF)과 협상이후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이 싼 급매물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분당 구미동 건영아파트 58평형의 경우 이달초 5억~5억5천만원에서 소폭 하
락, 최근 4억8천만~5억4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급매물의 경우 2천만
원이 더 싸다.

이같은 상황은 과천 수원 하남 의정부 광명등 수도권 기타 도시들도 마찬가
지다.

광명시 주공10단지 19평형은 지난달보다 2백만~3백만원 낮은 6천7백만~7천3
백만원에 거래됐다.

지방도시의 집값도 대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값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1억원의 시세를 보였던 분당신도시 일대 32평형 전세값은 최근
8천만~9천만원대로 떨어졌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집값이 이제까지 떨어진 것에 대한 반등을 시도하기 보다
는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세시장은 주택마련을 미룬 일부 수요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가 바뀌면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
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