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그룹계열사에 대규모 출자요청을
한다.

4일 삼성증권 관계자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1.4분기안에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현재 7백20억원에서 1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결손으로 배당금요건을 갖추지 못해 공모증자가
어렵다"며 "제3자배정방식의 증자를 하기 위해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변경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3자는 그룹계열금융사가 될 전망이어서 결국 그룹차원에서
증권에 자금을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자물량은 기존 주주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이 원칙으로 3자배정을
위해서는 근거조항을 정관에 마련해야 한다.

삼성은 또 증자후 그룹측지분이 25%를 넘어서게 되면 50%+1주까지
공개매수해야 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증자주식중 일부를 우선주(신형)로
발행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백20%를 넘게돼
충실한 영업을 할수있게 된다.

현재 증권사재무건전성 준칙에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20%에 미달할
경우 부동산취득 타법인출자, 자기주식취득, 현금배당 등 자본을
감소시키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주가하락 등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미달하는 S,K증권
등도 실시하기 위해 정관변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