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서재국(58) 사장은 한국 해운 항만산업을
이끌어온 해운통이다.

그는 부산항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최첨단 항만장비를 갖춘 대규모 컨테이너
부두로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이로인해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춘 항만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은 국내 최초의 민간경영체제로 첫발을 디딘 지난
91년, 29만개에 불과했던 컨테이너처리물량을 지난해 1백32만개로 대폭
늘였다.

연간 7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국제적인 항만업체로 변신하게 된 것.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항상 남보다 최소한 ''반보 앞서
나간다''는게 서사장의 경영철학.

이에따라 그는 3년전부터 출입구를 자동화해 인력을 줄이고 부두안 운행
차량을 하역장비로 등록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등 군살빼기를 추진해 연간
62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같은 절약정신때문에 직원들간엔 ''자린고비 사장''으로 통하기도 한다.

그는 그동안 우수한 시설과 직원들의 기술향상, 경영합리화 노력 등을
꾸준히 추진해온 만큼 21세기 최고의 국제항만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다짐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