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D램 반도체시장의 주력제품이 16메가에서 64메가로 완전히
세대교체될 전망이다.

한국에 이어 미, 일의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16메가 생산량은 줄이는 대신
64메가는 대대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기억용량으로 환산한 공급량면에서 64메가 제품이
16메가 제품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상위 5개사의 64메가 제품 월간 생산능력은 내년부터 1천8백만
개로 늘어나는데 이는 종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중 NEC는 현재 16메가 제품을 월 1천3백만개, 64메가 제품을 3백만개
생산하고 있으나 올연말을 기해 16메가를 1천1백만개로 줄이고 64메가를
5백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도시바도 연말부터 16메가 월 7백만개, 64메가 월 2백만개로 용량환산
생산량이 역전되고 히타치는 내년 1,2월경부터 16메가를 1천만개로 감축하는
반면 64메가를 2백50만개로 증산키로 했다.

또 후지쓰도 미국에 세운 신공장의 가동에 따라 내년 2월경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미쓰비시전기는 이미 세대교체를 해서 64메가의 생산량이 월
4백만개로 늘어났다.

이에앞서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도 내년 2.4분기부터 64메가 제품
생산량을 16메가 제품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한국업체들은 삼성전자가 이미 월 5백만~6백만개의 64메가D램을
생산, 용량면에서 16메가와 5대5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전자와
LG전자도 내년부터는 64메가와 16메가간 용량환산 생산량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