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아시아 대양주(일본 중국제외)의 1백대기업에 든 한국기업은 지난해
31개사로 95년도의 43개사에서 12개사(28%)나 줄어들었다.

한국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1백78억3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이시아대양주의 상장기업 4백여개사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
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가, 전기전자에서 삼성전자가, 철강금속
에서는 포철이, 화학 섬유에서는 LG화학이 각각 1위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96년도 아시아대양주기업 매출
순위"를 3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의 경우 반도체 컴퓨터 등 주력품목들의
수출부진으로 인해 1백대기업수가 31개, 4개로 지난번에 비해 각각 12개,
7개가 줄어들었다.

이에비해 홍콩의 경우 부동산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8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건설 등의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엔약세로 경쟁력이
떨어진 전기 전자 자동차 등이 크게 부진했다.

세후순익의 경우 10%이상 증가한 기업이 37개사에 머무른 반면 42개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