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6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캉드시 IMF총재간 전화통화에서 금융기관퇴출 어음제도개선 등
1-2가지 이슈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미국측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차관은 이날 오전 미국 일본 중국측 재무차관과 세계은행부총재 등과
연쇄회동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으며 오후에는 미셀 캉드쉬 IMF
총재와 회동했다.
강차관은 티모시 가이스너 미국 재무부차관보와의 회동에서 미국측이
한국에 <>드라마틱한 금융산업구조조정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합의한 개방일정을 앞당길 것 <>정책금융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티모시 부차관보는 또 명확하고 구체적인 시그널을 빨리 보여주지 않으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강차관은 정책금융은 하지 않고 있으며 금융산업개방일정도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금융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우리측도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다만 어음
제도 등은 미국등 서구국가들과의 금융관행이 틀려 이행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금사의 어음할인을 없애면 사채시장이 급팽창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선진국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적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에이스케 사카키바라 재무차관은 강차관과의 회동에서 일본은 2차
지원(second line)에 참가할 것이며 미국보다 많은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는 생각보다 많은 규모를 지원할 생각
이라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리우지빈 재정부상무부부장은 중국도 IMF지원틀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